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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고백

어느 날의 고백 / 白山허정영 하얗게 부서지는 혼자 감당 못 할 외로움 갈 수 없는 벽에 만날 수 없는 순간의 순간이 그저 침묵할 뿐인가 밀도 속 빽빽해진 혼자만의 밀어들이 곱다 시 하나만 기억하는 표출하지 못한 습도 높은 밀어들 출구 찾고 있다 까맣게 그을린 공간에 그어진 지평선에 혼자만 삭히지 못한 아쉬움이 갈 길 찾아 떠나는 고백이 비가 되어 내린다 .

사랑하고픈날 2023.11.19

그리움

그리움 / 白山허정영 너였으면 하는 울먹거림이 속으로 삼켜져 바라볼 수 있어서 다행인 만남인가 바다 품어 철석이는 파도 밀려왔다 밀려가는 저 속울음은 하얗게 부서지듯 지워진 수평선에 안개만 자욱한데 뿌리내려 열매 맺고 발갛게 꽃이 피고 얼마나 얼마나 기다렸나 한 잎 한 잎 그리움으로 피어 가슴으로 피운 향기 그대 곁으로 다가가 가슴 연 꽃 한 송이 그대만 바라보며 미소 지어요

사랑하고픈날 2023.11.04

마음의 비가

마음의 비가 / 白山허정영 아무도 없는 고요함에 그리움 혈류만 시간 흐름 느끼고 겹겹으로 쌓은 기억 우듬지에 흐름 잊은 젖은 고랑마다 별사 없이 훌쩍이는 날개 접은 흔들림이 난분분하다 가없는 시선의 외길 어디가 현실인지 지워진 세월에 그림자 희미하게 세월 안은 이정표에 양각으로 서있는 조붓해진 마음 주름만 가득하다 그리움 층층마다 건네지 못한 언어 싸목싸목 흥얼거린다

눈물만 나누나

눈물만 나누나 / 白山허정영 한 겹 고요로 잠긴 날 두 겹 외로움으로 참고 견딘 날 고통을 그리움으로 발갛게 피던 날 세월은 아무 말 없이 기다리라고만 하던 날 참지 못하고 한 잎 피우고 그리움으로 두 잎 피우고 기다림에 지쳐 발갛게 익은 순정 허공을 향해 날갯짓하는 익어만 가는 세월에 누가 이적막을 깨우나 누가 이그리움을 채워주나 눈물만 나누나

네라고 말 못 하고

네라고 말 못 하고 / 白山허정영 야윈 그림자 숨 고르는 어둠에 짓이겨진 그리움으로 겹겹이 쌓여 봉긋한 기다림만 촛불 켜고 있다 심지 타들어 가는 세월 째깍거림에 가눌 수 없는 마음에 이정표 종점 잃고 한 없이 어둠처럼 번져가는 스치 듯 밀려오는 강물 위에 안개 햇살 기다리 듯 가버린 여운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잘 있어 이 한 마디에 네라는 말도 없이 그리움은 문밖에서 종일 서성거렸다

사랑하고픈날 2023.10.28

가을비에 젖는 그리움

가을비에 젖는 그리움 / 白山허정영 추적임도 잃은 고요함에 이는 이명 사선으로 추적임으로 고요함을 깨우는 비우고 나니 채워지는 보내는 무한대 시간 속에 빗소리만 가득 가둔다 먹물 번지 듯 붉게 물든 노을 안은 해 질 녘 인적 없는 발걸음만 추적이다 고요에 묻히고 아릿한 마음 찢긴 채로 휘적이는 손사래 어둠이 내린 듯 잠잠하다

눈물만 나누나

눈물만 나누나 / 白山허정영 한 겹 고요로 잠긴 날 두 겹 외로움으로 참고 견딘 날 고통을 그리움으로 발갛게 피던 날 세월은 아무 말 없이 기다리라고만 하던 날 참지 못하고 한 잎 피우고 그리움으로 두 잎 피우고 기다림에 지쳐 발갛게 익은 순정 허공을 향해 날갯짓하는 익어만 가는 세월에 누가 이적막을 깨우나 누가 이그리움을 채워주나 눈물만 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