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들꽃 / 白山허정영 뻐꾸기 멀리서 해묵은 바람에 실어 보낸 외로움 고요함에 적셔지는 대답 없는 그리움 빗금 친 햇살이 눈꽃마다 새긴 혈류 봄노래 뜸뜸이 전해오고 모른 체 미소 짓는 혼자만 행복한 미소 꽃대 흔드는 바람 안고 허공에 거미줄 친 외사랑이 햇살 안고 춤추네 안으로만 익고 익은 끝내 터져버린 그리움 웃는지 우는지 늘 그 모습으로 그 미소로 요요하게 너볏하게 찬연하다 "Carol Kidd - when i dream " 사랑하고픈날 2023.04.29
갓바위 갓바위 / 白山허정영세월이 익어각을 잃어버린 돌부리 默想(묵상)하며 처연해진 바람 계곡 휘어 감고 돌계단 오르며 숨이 찬 산허리 안고 헉헉거리는 無想無念(무상무념)의 발걸음휴 하며 토해내는설익은 삶이 오르고 오른다땀내 나는 불심이 잿빛으로 물들고향 짙어가는 끝자리에옹기종기 모인 중생들의 진실함이촛불 타고 흘러내리는뜨거움이 굳은 체로합장하는 선한 진실함이한 곳으로 향하는평온한 産室(산실)이여하늘 맞닿은 비워낸하얗게 태워진 삶이여소망하나 품고계단마다 불심으로 디딘 평온함이여마음 깊은 곳에世俗(세속) 벗은 목탁 두드리는관세음보살하루가 중얼거린다"> 갓바.. 인생그리고세월 2023.04.25
그리움이라 쓴다 그리움이라 쓴다 / 白山허정영 님이 그리울 땐 그렁그렁해진 잘게 썬 雲霧(운무) 속으로 노을 젖은 시선의 끝은 떨어지는 세포의 입자마다 그리움이라 쓴다 그려도 그려지지 않는 허공 원망하는 것보다 돌아갈 수 없는 지금지금이 야속하다 얼룩진 이성의 진실함이 비에 씻겨 흐느끼는 빈 가슴 애무하는 비도 토닥거리는 夜深(야심)함도 지나가는 어둠의 고요함도 달도 홀로 밤 지새우는 외로움도 적막의 물살 더듬다 밤 흔드는 바람 바람기에 빗소리도 잠이 든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4.23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 白山허정영 우두커니 허공 꼭짓점에 부동의 몸부림이 고요함에 바람 찾고 있다 어둠 벗겨버린 뻐꾸기 아침 타령이 고개 넘고 넘어 봄 헹가레 치고 있네 초점 잃은 구름나그네 휘영청 그리움 가로질러 문풍지 울음소리에 세월은 흐르고 빗소리도 잃어버린 시름하는 종착역도 지워진 지평선에 추적이고 있다 평온의 수평선 심지 검게 그을린 눈물의 역삼각 고독이 아래로 열변 토해낸다 종일 내린 축축이 젖은 사연 안고 꽃은 피고 꽃이 진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4.18
비에 젖은 그리움 비에 젖은 그리움 / 白山허정영 소리 없이 추적이는 고요의 세포에 가는 길이 다른 또 하나의 외로움에 혼자 허공을 걷다 보면 설핏 그려지는 늘 그 모습으로 세찬 그리움에 젖어 무엇을 그리는지 초점 없는 마음 하나 무지개 되어 밑그림을 그린다 경계선 지운 마음 하나 갇힌 속정의 붉음이 빗방울 수 만큼 읊조리는 멍해진 시간 바람은 또 하나 그림자 지우며 마음의 파도 잔잔하게 부서진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4.16
사랑의 메아리 사랑의 메아리 / 白山 허정영 잔잔하게 뿌려지는 안개비 소곤거림에 발걸음은 소낙비 되어 그리움 내뱉고 고백의 선율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흥얼거리는 속내 뚝뚝 떨어지는 진실함에 그리움 허리 두른 안개 걷히고 그 길 홀로 외로움 뿌리며 님 향기 따라 걷고 있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4.15
봄비 봄비 / 白山허정영 가둬진 세월 깊이에 응어리진 미소가 외길 타고 스스럼없이 입맞춤하는 받아줄 공간도 없는 그저 울분 터트리는 작은 흐느낌에 꽃잎은 눈 감고 그대 오시려나 그대 만나려나 두 손 모은 순간의 순간이 여미는 시간도 없이 촉촉이 말 이어가는 한나절 고백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4.12
민들레 민들레 / 白山허정영 햇살 받아마신 짙은 속살 결 곱게 익은 순정 두 팔 벌려 지평선 그리고 속으로 삼킨 세월만큼이나 야윈 그리움이 허공에 길 내며 침묵 삼킨 엘레지 저너머에 또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