憐憫
憐憫 / 白山허정영 추적이는 곱절의 시간 흐름이 뒤돌아 볼 새도 없이 쌓여만 가는 가물거리는 기억 속에 마음속 진실은 망설임 없이 고개 숙이고 뜨겁게 숨 쉰 까칠해진 울다 지친 하얗게 비워낸 혼자만의 허락 앞에 세월은 가던 길 멈추고 칭얼거리는 그림자 서럽더라 수 없는 박음질에도 파도는 밀려와 아물지 않는 하얗게 부서지는 지워지지 않는 그늘 속 언어는 그림자 따라 하얗게 실선 긋는다 곰삭은 마음속 세월마다 꽃이 피고 긴 터널 속에 만져지는 그 무엇도 향기 가득하게 시들어버리는 순간의 순간이 먼 산에 아지랑이 되어 나를 부른다 나를 부른다 Ernesto Cortazar - Secrets Of M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