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꽃비 오시네

(白山 허정영) 2025. 5. 1. 05:59

꽃비 오시네 / 白山허정영


젖은 채로
홀로 날개 접으며
갈 길 잃은 침묵은
고왔던 인연 뿌리친 체
속살마저 허우룩하다

몰아 쉰 짧은 생애
미혹한 발걸음
애써 그 모습대로
갈 곳도 없이 하늘에 떠도는
모습이 자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