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가버린 사랑

(白山 허정영) 2018. 1. 9. 20:20

가버린 사랑  /  白山  허정영
세월은
모든 걸 삼킨 체
말이 없다 
잘려버린
아픔의 등걸에
시든 흔적도 없이
멍해진 눈가에
저문 바람이
스치 듯 차갑다
왜
왜
부질없는 물음표만
그날의 그리움만
길게
짧게 뻗어
허공에 뿌려진
사랑 한 잎에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