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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께 햇살 하나

(白山 허정영) 2018. 1. 23. 16:59


해넘이께 햇살 하나  /  白山  허정영
해거름에
볼 야윈 햇살 하나    
만남을 가린 구름 
붉게 태우고
잿빛 드리운
미련의 끝자락에
땅거미 거머쥔 햇살
가는 실눈을 뜨고
새초롬해진 산등성이에
내뱉은 그림자
서럽게 일렁이고
그리움의 옷섶은 삐죽이 나와
지난 세월을
뒤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