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가고 없는 날의 고백

(白山 허정영) 2018. 4. 9. 09:42

가고 없는 날의 고백  /  白山  허정영
설핏한 그림자
안개에 묻혀
아슴아슴한 세월 뒤로
흐르는 마음 하나
간직만 한
침묵의 씨앗이
뿌리내린 고통
눈가에 물결치는
피었다 시든
그리움의 고개 넘어
고개 든 언어가
구름 되어 흐르고
심연의 들판에
심은 고백이
벙그는 잎사귀마다
붉어지는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