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고독한 그리움

(白山 허정영) 2018. 5. 15. 20:02

고독한 그리움  /  白山  허정영
어둠의 고랑에
잠들지 못한 
달빛이 서성대고
허공에 그린 허상들이
잡힐 듯
멀어지는
어둠을 발가벗긴
잊히지 않는 세월들이
은하수 별이 되어
외로이 허공에
알알이 맺혔네
달무리에 기대어
아무도 없다
어둠을 뒤집어쓴 침묵이
달빛도
별빛도
삼켜버린 고요함만
숨을 죽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