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그리움

(白山 허정영) 2018. 6. 1. 17:01

그리움  /  白山  허정영
발갛게
익어버린
순간 
순간들이
기다림이
넘쳐흘러
굽이치는 물결이
노을을 등에 업고
심연에 수장되지 못한
애끓는 속삭임이
하얗게 부서져
떠날 수 없어서
산허리를 감싸 안고
마음에 그려진 수평선 넘어
물보라 치는
방울방울마다
묵음되어 
바다에 수장 되는 
가슴앓이
하루해에 가려진 夕月처럼
어둠을 기다리는
마음의 불을 켜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