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파도에 실어 보낸

(白山 허정영) 2018. 6. 2. 19:30

파도에 실어 보낸  /  白山  허정영
수많은 세월이 
녹아내린 증류수
파도 되어
밀려가는
부서지며
안개꽃이 피어
가물거리는 그림자
허공에 기댄
마음 한 조각
수평선을 넘지 못한
밀물지는 미련이
한 곳만 바라보는
인연의 골에 파묻혀
숨소리마저 
저물어
눈가에 
이슬 맺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