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 허정영) 2018. 6. 8. 21:31

  /  白山  허정영
숨은 듯
봉오리 진 
고백이
수줍음 마디마다
발갛게 익은 속정
살며시 
고개 드는
분홍 옷고름
풀어헤친
고백이
눈망울을 적시며
촉촉해진 속정
살며시
안기는
마주하는 
눈빛에
발갛게 
익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