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그리움의 殘像

(白山 허정영) 2018. 6. 9. 15:02

그리움의 殘像  /  白山  허정영
바라다보며
마음에 마음을 꿰어도
가슴이 촉촉이
젖어도
순간순간
밀물 져 오는
순간순간
불어오는
가버린 날의 회한들이
차갑게
해열되는
만남이
눈가에 
어른거리는 
멀어져 가던
뒷모습이
진실을 뒤집어쓴
허상 속에
놓을 수 없는 인연
끝자락을 잡고
갈등의 골에
빠져버린 두 눈이
멍하니
바라만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