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하얀 고백

(白山 허정영) 2018. 6. 28. 21:59

하얀 고백  /  白山  허정영
가다
서다
돌아갈 길마저
지워져 버린
웃자란
사랑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침묵으로 피운 그리움
뱉어내지 못한 절규
발갛게 익어버린
고백의 혈류
응어리진
숨기고 숨긴
고백의 마디마다
하얀 면사포 쓴
만삭의 언어가
허공에
님을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