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 허정영) 2018. 6. 30. 06:54

마이산  /  白山  허정영
중생들의 애달픔이
마르고 닳은 
굽이치는 인생 고개를
내려다 보는
승천하지 못한
한 없는 세월을 품고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망부석이 되어
세월의 이끼로 얼룩진
안개 허리에 두르고
세월의 심지
땅 속 깊숙이 내려
지나는 삶의 소리
들으며
고뇌 찬 모습으로
서있네
구름도
바람도
한숨 내려 쉬는
세월 풍파
고스란히 맞으며
하늘을 오르고 싶어
소리 지르는
무언의 함성이 
들리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