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默音 되어

(白山 허정영) 2018. 8. 6. 04:17

默音 되어  /  白山  허정영
흐르는 세월 앞에
역류하는 침묵이
목젖 아래
울컥거리며
진실을 토해낸다
맞춰지지 않는
마음 한 자락에
거칠게
휘몰아치는
인연의 발자국이
가도
오도 못하고
소용돌이치는
뱉어지지 않는
속울음이
삭히지 않은 체로
그리움 자락을 훑으며
바라만 봐야 하는
익어만 가는
눈물 자국이
하고픈
말 한마디
그 한마디를 못하고
속앓이 하는
침묵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