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원님 영상

해는 저물고

(白山 허정영) 2019. 2. 8. 07:04


      
      해는 저물고  /  白山  허정영
      숨 쉬는
      마디마다
      한계에 부딪혀
      절규하는 혈류
      서산을 붉게 물들이고
      엷은 막으로
      둘러싼
      겉과 속
      저무는 삶이 
      터트린 인생 고백
      속내 모두 
      내뱉지 못한
      가늘고 가는
      걸음걸음마다
      절룩거리는 
      굽은 세월
      모퉁이마다
      쏟은 한숨이
      쏟아야 할 고통이
      어이 
      한 줌뿐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