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원님 영상

해 질 녘

(白山 허정영) 2019. 7. 26. 03:19


해 질 녘 / 白山 허정영    
잠에 취한 가로등
부시시
눈을 뜨고
구름에 쌓인 해가
그림자도 없이
갈 길 마저 잃었네
발자죽 소리 없는
기다림이
묵음 되어 내리고 
주저앉은 하루가 
바람마저 
깔고 앉았네 
겨울 해가
동쪽에서 뜨고
동쪽으로 저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