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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白山 허정영) 2019. 9. 24. 09:51


나팔꽃 / 白山 허정영 
언덕 넘어오는    
넝쿨진 숨소리
햇살 한 줌 마시며
미소 짓는
목이 터져라
외친 아픔이
갈기갈기 찢긴 속정
꽃이 되어
보라색
나팔 소리
피고 지고
피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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