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 허정영) 2019. 11. 17. 18:03

새벽 허정영 동트지 않는 눈뜸은 어둠을 밝히며 더듬 더듬거린다 하루의 무게를 벗고 삶의 기지개는 맑은 공기를 혼탁하게 한다 하루가 열리면 하루가 저무는걸 알아버린 삶의 걸음마 한숨 한번 쉬고나니 동쪽 하늘이 불그스름 해지네 어여 가자 떠미는 햇살이 미워 저 멀리 구름을 불러다 너를 지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