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 허정영) 2020. 3. 27. 05:52

벚꽃  
     白山  허정영
새물래 같은
순박함이 피어
몽오리진 속정
느껍은 
봄바람에 
열어버린 
바람난 풋사랑
한 잎
두 잎
미소짓는
짧은 생에
간직한 
첫사랑
붉은 만남이
하얗게
탈색되는
필연의 길목에
묵음 된 절규
絶命의 순간을
웃어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