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할미꽃

(白山 허정영) 2020. 4. 5. 05:36

할미꽃  
     白山  허정영
숨마저 멎은
햇살 틈새로
그리움에 저린 정
언덕배기 부는
봄바람에
꽃잎 한 잎 
피우고
고개 숙인
기다림이
앙상한 꽃대
외로움을 털며
봄이 오면
동강을 
끼고도는
양지쪽에
꼬부랑 할머니가
그리움 발갛게
덧칠하고 
누굴 기다리는지
먼 산만 
바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