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 허정영) 2020. 6. 28. 10:27


 / 白山 허정영
아무도 걷지 않은
흰 백색에
점으로 이어지는
실선들이  
텅 빈 마음에
한 음절에 묵여버린
음표들이
걸음마를 한다
한 걸음씩
좁혀가는 초조함에
허공을 스치는 햇살에
그림자마저 절룩거리는
서산에 그리움은 
벌겋게 저무는데
갈 길 먼 발자국 소리만
삶을 노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