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밤의 수평선

(白山 허정영) 2020. 7. 31. 20:43



밤의 수평선 / 白山 허정영
밤이 내린 선을 따라
마음의 줄기는 
그리움을 그리다
어느 곳에 다다라
희미해진 그림자는
수평선을 넘어
아득히 멀어져 간다
밤이 내린 어둠 속으로
수평선마저 지워져
흐느끼는 외로움은
돌아갈 수 없는 길에
처연히 고개를 숙인다
어둠 속으로 
사라진 그림자
밤새 뒤척인 야윈 사랑
밀물 썰물이 되어
수평선을 
넘지 못하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