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제비꽃[향기]

(白山 허정영) 2021. 7. 17. 21:23

제비꽃 

 

그늘에 숨은 속정

님 부르는 그리움이

꼭지 채 피어

 

봄 앓이 하는

삭힌 뼈마디마다

봄을 노래한다

 

수직으로 오르는

끝없는 속삭임이

야윈 만남을 펴고

 

날개 잃은

설움만

하늘에 닿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