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명자꽃[향기에 취해]

(白山 허정영) 2021. 7. 18. 13:31

명자꽃


어둠을 여미는
夕月의 침묵으로
비추는
야윈 달빛에

고요함을 풀어놓은
수줍음에
묵음으로 덧씌워진
가슴앓이

남몰래
열려버린
열정으로 피우고
피우는

푸르름에
새겨놓은 그리움
빨간 입술을
새빨갛게 덧칠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