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끝없는 / 白山 허정영 부딪힘도 없는 허공의 적막함에 채우지 못한 삶의 이정표 점 하나 찍을 수 없는 몰아 쉰 마음 한구석에 망부석이 되어 돌아 앉았다 잡히지 않는 그려도 그려지지 않는 외길에 그림자만 동행하는 외로움에 심장 소리만 고요함을 깨운다 돌아설 수 없는 길에 텅 빈 허공에 얼굴 하나 그려본다 바람도 길 없는 길을 외길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