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 허정영) 2022. 5. 24. 21:16


할미꽃 / 白山허정영 숨 죽은 바람 안고 그리움이 피었네 가늘게 떨리는 기다림의 꽃대 허공을 흔들며 누굴 기다리는지 감기지 않는 세월 움켜쥐고 흐르다 멈춘 혈류 발갛게 익어간다 아른거리는 야윈 자장가 고요함을 깨우고 찬바람에 눈이 시려도 되새김하는 그리움은 돌아 앉은 길모퉁이에 발갛게 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