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람에도 흔들립니다 / 白山허정영
다문 공간 밀폐 된 마음에
열리는 두려움에 꽉 닫은
꽃잎에 적셔지는 높은 외로움 벽에
당신만이 그려내는 한 순간이
그렸다 지워지는 하얀 마음에
오직 한 사람만이 새겨진 세월
경계선 잃은 슬픈 미소가 하얗다
눈물로 적셔진 그 길에
처음 만난 맨살이 그대 그리움으로
흔들리는 향기마저 허공에 흩어지며
바라볼 수 있는 그 한계에
다가갈 수 없는 그 무엇에 이끌려
깊게 파인 마음의 우듬지애
피우다만 가지마다 몽클해진 마음마다
그대 기다림으로 흔들리는
작은 떨림은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