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그날 밤 / 白山 허정영 숨 쉬어지지 않는 어둠 속을 밤이 걷고 있다 몰아치는 비를 먼저 받아 마시는 어리섞은 밤이 빗소리 저무는 고요함을 감당치 못하고 숨어드는 밤 마지막 숨을 쉬며 구름에 쌓인 눈썹달 조각난 달빛이 어둠에 내동댕이 처져 가슴에 안기고 부서지며 부르짖는 온전함..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10.11
종점 종점 / 白山 허정영 종점 없는 세월이 달려간다 종점으로 치닫는 인생이 휘어진 숨소리 꾸역꾸역 어둠을 삼킨다 산천은 익어 서쪽 하늘을 불사르고 목멘 추억이 떨어지는 낙엽 한 잎에 또 하루를 새기고 어스름한 창경에 夕月이 어둠을 기다리고 객줏집 술잔 소리에 하루가 취한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10.01
그리움 소나타 그리움 소나타 / 白山 허정영 마음에 가둔 그리움이 출렁이는 파도의 편린에 누워 눈도 귀도 잃은 묻힌 세월이 저 멀리 그리움의 진동을 느끼고 밀려오고 밀려 가는 소롯한 사랑이 가슴 깊이 넘실거린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19
幻想(환상) 幻想(환상) / 白山 허정영 흑백의 조화 속에 선을 넘나드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 멈춰지지 않는 꿈을 꾸고 저 건너 환하게 열리는 침묵하는 세상이 가까이 다가가면 닫혀버리는 꿈의 세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린 얼굴 없는 현실 저 멀리 밀쳐진 삶이 꿈을 깨우고 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16
속 속 / 白山 허정영 비밀 하나 두꺼운 옷 걸치고 어둠 속을 방황한다 앞뒤도 없는 질그릇에 달 없는 달빛이 길 없는 길에 내려앉아 지 모습 찾으려 밤을 뒤지고 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15
또다시 또다시 / 白山 허정영 또다시 그대 그대를 그립니다 그대 마음 까지도 또다시 그대 그대를 당겨 봅니다 지난 그리움 까지도 또다시 그렸다 지우고 쌓았다 무너뜨리고 또다시 밀물이 되고 썰물이 되어 사랑을 그대를 느끼고 싶습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14
가을 그 외로움 가을 그 외로움 / 白山 허정영 낙엽에 얼룩진 햇살의 외로움이 노란 스카프 사이로 부는 바람에 흔들거리고 울긋불긋해진 마음 뒤안길에 흐르다만 그리움이 가을을 노래하다 잠이 들고 바삭 마른 낙엽에 입맞춤도 없는 유혹이 빨간 고추잠자리 날개따라 허공을 맴돌고 밤을 잊은 귀뚜라..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04
고백하는 가슴 고백하는 가슴 / 白山 허정영 물들여지지 않는 몰아쉬는 고백이 헐떡이는 고개를 만나 차마 눈 떠지지 않는 참회의 나날이라도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순간순간 흐르는 세월을 안은 삶의 물줄기 고여지지 않는 나이를 마시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아픔이 퍼렇게 멍들어도 순환하는 ..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03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면 / 白山 허정영 하늘에 닿은 뭉치고 뭉친 외로움 괴로움 이 모든 아픔이 풀어헤치고 쏟아낸 줄기줄기마다 속을 비운 영혼의 밀도 하루를 밀어낸 하루가 숨 쉬어지는 숨 막힘이 그때 그때를 기억하는 슬픔의 세포에 밤 낮 없는 눈물은 또 내일을 그린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03
가을 가을 / 白山 허정영 언어의 속살을 파고드는 따스함이 내뱉는 외마디 가을 가을이다 하얀 안개를 뒤집어쓴 아침햇살이 산등성이에 기댄 하루를 열고 익어가는 엷디 엷은 순정이 햇살에 그을린 그리움이 속정을 태우고 수줍은 낙엽에 귀뚜라미 사랑 노래가 노랗게 녹음을 하고 부는 바람..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