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940

破寂

破寂 / 白山허정영 그림자 잃은 눈 뜬 그리움 네 맘 달궈낸 가시 돋친 외로움 품 안에 꼭 안은 太古의 길 따라 흐르는 외길 사랑 부르다 부르다 홀로 그리움 틔우는 아픔 안고 피우는 그늘진 미소 발갛게 노랗게 기다림 태우는 만나지도 보이지도 못한 사랑 인연 따라 피워내는 지평선에 그려내는 숨소리 그리움도 꽃이 되는 필연의 쓰라림이 가늘게 떨리는 가지에 맺힌 이슬처럼 떨어질까 봄가지 목덜미 안고 파랗게 젖어드는 향긋함에 햇살은 주저 없이 입맞춤하네 매화 꽃잎에 흩어지는 바람은 정녕 봄이로구나 Let Me Be There Lyrics - Olivia Newton John

사랑하고픈날 2024.02.12

그리움만 쌓이는

그리움만 쌓이는 / 白山허정영 오랜 기다림에 길 하나 그려놓고 돌아올 수 없는 햇살처럼 그림자 따라 걷는 마음이 외롭지 않다 해도 허전함에 쌓인 묵음 된 눈길 바라볼 수 없는 외길에 서서 지평선 너머 머물 수 없어서 걷고 걷는 엘레지 속으로 스며들어 그려진 하얀 백지에 그리다 지운 마음 한 구석에 그 자리에 발자국이 외롭다 울밑에 심은 씨앗 발갛게 익어도 찻잔이 식어가는 만큼 그리움은 쌓이고 쌓여가는 만큼 허전함은 더해지네

사랑하고픈날 2024.02.03

젖은 채로

젖은 채로 / 白山허정영 거꾸로 기억하는 징검다리 추억 울 넘어오는 가로등 불빛 따라 디딤돌 잃어버린 허무함에 어둠은 젖은 채로 하얀 밤 말리고 있다 어둠에 숨긴 그림자 고해성사하 듯 아무도 없는 고요함에 그리고 그린 발걸음 잃은 자화상 마음에 그린 철로에 간이역 무심코 지나치는 어딘가 다다를 듯한 외로움에 길 잃은 날갯짓만 허공에 허우적거리며 발가 벗겨진 진실만이 젖은 채로 날고 있다

사랑하고픈날 2024.01.13

그리움

그리움 / 白山허정영 넘칠 듯한 속앓이 쉴 새 없이 쌓이는 허전한 가슴 차오르는 보고픔이 저 멀리 구름 되어 하얗게 탈색된 초점 잃은 기다림이 멍하니 바라보는 그곳에 그려낸 그 모습은 언제나 그때처럼 미소 짓고 늘 망설여지는 경계선에 비워지지 않는 채워지는 만남 없는 허전함에 늘 마르지 않는 샘처럼 흘러넘치는 마음 하나 비워낸 만큼 채워지는 낙엽은 흩뿌려지고 피었다 지는 가을이 외롭다

사랑하고픈날 2023.11.29

어느 날의 고백

어느 날의 고백 / 白山허정영 하얗게 부서지는 혼자 감당 못 할 외로움 갈 수 없는 벽에 만날 수 없는 순간의 순간이 그저 침묵할 뿐인가 밀도 속 빽빽해진 혼자만의 밀어들이 곱다 시 하나만 기억하는 표출하지 못한 습도 높은 밀어들 출구 찾고 있다 까맣게 그을린 공간에 그어진 지평선에 혼자만 삭히지 못한 아쉬움이 갈 길 찾아 떠나는 고백이 비가 되어 내린다 .

사랑하고픈날 2023.11.19

그리움

그리움 / 白山허정영 너였으면 하는 울먹거림이 속으로 삼켜져 바라볼 수 있어서 다행인 만남인가 바다 품어 철석이는 파도 밀려왔다 밀려가는 저 속울음은 하얗게 부서지듯 지워진 수평선에 안개만 자욱한데 뿌리내려 열매 맺고 발갛게 꽃이 피고 얼마나 얼마나 기다렸나 한 잎 한 잎 그리움으로 피어 가슴으로 피운 향기 그대 곁으로 다가가 가슴 연 꽃 한 송이 그대만 바라보며 미소 지어요

사랑하고픈날 2023.11.04

네라고 말 못 하고

네라고 말 못 하고 / 白山허정영 야윈 그림자 숨 고르는 어둠에 짓이겨진 그리움으로 겹겹이 쌓여 봉긋한 기다림만 촛불 켜고 있다 심지 타들어 가는 세월 째깍거림에 가눌 수 없는 마음에 이정표 종점 잃고 한 없이 어둠처럼 번져가는 스치 듯 밀려오는 강물 위에 안개 햇살 기다리 듯 가버린 여운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잘 있어 이 한 마디에 네라는 말도 없이 그리움은 문밖에서 종일 서성거렸다

사랑하고픈날 2023.10.28

머무는 그곳에

머무는 그곳에 / 白山허정영 늘 흔적 찾아 비린 낮달 달빛 따라 희미한 그림자 마음속까지 젖어든다 구름에 가려진 그리움에 젖은 발걸음 멈출 때마다 달빛은 나를 비추고 마주 보는 적막의 고요함에 그려지는 동요하는 눈빛에 고저 잃은 엘레지 가려진 체 고개 숙인다 모두 떠난다 머물지 못하는 인연의 쌍곡선 지워진 빈자리 고요만 흐른다 그대는 바람 난 낙엽이되어

사랑하고픈날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