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그대를 보내고

(白山 허정영) 2017. 12. 24. 22:19

그대를 보내고  /  白山  허정영
침묵도 사치인 양
울음 그친 고독이
고개를 떨군다
고통의 진동이
산천에 흩뿌려져
슬픔을 살라먹은 눈물이
파인 가슴에 가득 고이고
잃어버린 언어가
深淵에 수장되어
물결 없는 파도가
여린 속을 후려친다
그대 떠난 뒤
온몸을 감싸는 전율
눈물로 절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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