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서 / 白山 허정영
묻어버린 흔적
비에 씻기어
앙상해진 뼈마디에
엉겨 붙은 눈물 자국
빗소리에
숨죽여진 그리움
방울방울 기다랗게
그날 그 시간으로 이어져
바람에 끌려가는
구름처럼
나뒹구는
빗방울처럼
찢긴 세월 틈새로
비친 내 모습
침묵하는 그리움
비라도 울어주니 다행인가
저만치서물안개 속을 거니는
비에 젖은 그림자
오라 손짓하는 듯
뿌옇게 승천하는
'눈비오는날의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워서 (0) | 2020.08.10 |
---|---|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0) | 2020.08.05 |
비 그친 후 (0) | 2020.08.03 |
비 오는 날의 이별 (0) | 2020.07.22 |
비 내리는 날이면 (0) | 2020.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