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꽃은 피었는데 백산:허정영
당신의 행복이
내 행복이라 여기며
참고 참아왔던 세월
벌써 계절은 바뀌고 있네요
소식 없는 날은
그리움의 꽃잎 하나 피우고
당신이 미소를 보낸 날은
꽃들은 춤을 추며 반긴다
찻잔에
그리움 한 스푼 타서
먼 하늘에 당신 모습 그리며
겨우 한 모금 마십니다
지그시 감은 두 눈에
반짝거리는 당신의 눈망울이
가슴을 아리게 하듯
가슴에 그리운 비가 흐릅니다
찻잔은 식어가도
우리라는 사랑은
늘 가슴에 남아 따뜻해지길
당신 눈망울에 새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