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이름 / 白山허정영
차마
적시지 못한 반짝임이
작은 파도도 넘지 못하고
그냥 안깁니다
부르다
지친 속울음이
밀물이 되고
썰물이 되어
쉰 기다림이
하얗게 부서지고
출렁이며
그대를 부릅니다
지울 수 없어서
뒤돌아 선 그리움
자축거리며
그대를 그려 봅니다
그대를 부르는
그리움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천 길
만길
부르튼 속정이
넘쳐흐릅니다
그대는 없어도
가슴은
마음은
그댈 향해 있어요
지워지지 않는
두 글자
그대라는 이름
오늘도 속울음이 되어
허공에
메아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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