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어느덧 / 白山허정영 해지는 줄 모르고 뜨겁기만 한 세월 느긋해진 완행열차 간이역마다 추억 남기고 꽃 피듯 새울 듯 햇살 고명으로 식을 줄 모르던 숨소리 간이역마다 기적소리 멀어지고 그림자 점점 길어지는 허공에 주름 가득 구름은 희뿌옇게 흩어지고 수척해진 하루 그림자 주워 담으며 어둠에 자리 내어 준 햇살 뒤돌아 볼 새도 없이 맨 몸으로 서산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