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비는 당신이었네 / 白山허정영 안을 수 없을 만큼 침묵 그 정점에 축축하게 파고드는 젖어드는 고백이 가려지지 않는 진실이 쉼 없이 안긴다 그리움 기울어 사랑의 깊이 재는 사이 수 없이 싸여버린 언어의 수만큼 무게에 짓눌린 고요에 그림자 띄엄띄엄 햇살 찾듯 갑자기 내리는 비처럼 반가운 비는 당신이었네 당신은 구름이고 바람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