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새벽비

(白山 허정영) 2024. 7. 9. 12:36


새벽비 / 白山허정영


새벽부터 비가 내립니다
창문 두드리는 반가움에
살며시 창을 엽니다
부드러운 두드림에
그대인걸 느꼈어요
초승달도 잠든 척 구름에 싸인 시간
낯설지 않은 빗소리 어둠 안고 속삭입니다

첨 만난 생소함이 익은 것처럼
내 마음 안아주는 방울방울
내 마음 촉촉이 두드리네요
입술 적시더니
빗소리 하얗게 마음마저 저려오네요
아주 천천히 한마디 한마디
고백하는 어둠 디디고 촛불 켜네요

잠 깬 그리움으로
어둠 밝히는 설렘으로
발가 벗겨잔 속정으로
무작정 다가오는 반가움으로
쉼 없이 적셔오는 사랑가로
열지도 못한 받기만 하는 진실함으로
그대 그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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