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황혼길

(白山 허정영) 2016. 1. 24. 10:07


황혼길 / 白山 허정영 
헝크러진 머리
아침을 만나는 행운 
깨어 있다는게 감사한 세월
겨울도 갈 것이요
내리는 눈도 쌓이다 녹을 것이요
인생도 흙으로 돌아갈 것이요
이게 세상이치인 것을
거역하고픈
인간들의 무지속에 병들고
숨막히는 삶인 것을
겨울 찬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동녁에 떠오르는 태양
오늘이 소중하니까
열심히 살아라고 불을 밝힌다
내일이라는 기약도 없이
오늘인 것이다
눈이 내려
초조한 삶을 뽀얗게 덮어주고
속죄하는 인간들의 마음을 안아준다
황혼길 잠시 쉬어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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