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봄의 품 / 白山 허정영 두껍던 세상 꽁 꽁 언 삶에 갇힌 부동의 세월 꽃은 숨겼던 미소를 내밀며 계절이 바뀌는 시간을 맞춘다 삶은 품었던 온기를 바람에 날리며 한 꺼풀 벗는 여유를 만난다 만남의 인연을 기다린 동토 살갗이 서로를 인식하고 비가 내린 삶의 길 촉촉이 마음을 적신다 서서히 막을 내린 차갑던 세월 아쉬움의 비를 내려 떠나는 아픔을 내뱉고 서서히 다가오는 봄을 안아준다 봄은 파란 옷을 입고 포근한 품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