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추억 속에 묻힌 그리움

(白山 허정영) 2016. 2. 16. 00:09






...추억 속에 묻힌 그리움...


白山 허정영




비오는 날이면

당신과의 추억이 생각나

 글썽이며

비내리는 하늘을 바라 봅니다

그대여



눈이 덮힌 당신의 체취

발자국 따라 추억을 담아

하염없이 거닐던

그날이 생각 납니다

그대여



차 한잔 두고

한없이 떨고만 있었던 그날

사랑한다 말 못하고

찻잔만 바라보던 그 날이 생각납니다

그대여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어서

하늘만 바라보던 순수한 그날이

그대여



하나 둘

눈 속에 사랑을 묻고

점점 사랑이 다가오던 그날

눈이 내려 우리 둘을 축복해주던 그 날이

그대여



꽃이 피면 시들고

사랑이 무르익으면

식어가는 우리 사랑

하나 둘 자그마한 말다툼이 그만

그대여



당신이 떠나던 날

사랑이 떠나던 날

비가 내려 더 쓸쓸했던 그날

눈물도 빗물에 씻겨 질퍽한 이별이었나

그대여


당신을 잊을 수 없어

당신 집 앞을 서성거렸어요

차마 차마

왔노라 노크할 수 없었던 소심함에

이밤도 그대를 그립니다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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