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추억 속에 묻힌 그리움...
白山 허정영
비오는 날이면
당신과의 추억이 생각나
글썽이며
비내리는 하늘을 바라 봅니다
그대여
눈이 덮힌 당신의 체취
발자국 따라 추억을 담아
하염없이 거닐던
그날이 생각 납니다
차 한잔 두고
한없이 떨고만 있었던 그날
사랑한다 말 못하고
찻잔만 바라보던 그 날이 생각납니다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어서
하늘만 바라보던 순수한 그날이
하나 둘
눈 속에 사랑을 묻고
점점 사랑이 다가오던 그날
눈이 내려 우리 둘을 축복해주던 그 날이
꽃이 피면 시들고
사랑이 무르익으면
식어가는 우리 사랑
하나 둘 자그마한 말다툼이 그만
당신이 떠나던 날
사랑이 떠나던 날
비가 내려 더 쓸쓸했던 그날
눈물도 빗물에 씻겨 질퍽한 이별이었나
당신을 잊을 수 없어
당신 집 앞을 서성거렸어요
차마 차마
왔노라 노크할 수 없었던 소심함에
이밤도 그대를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