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차한잔을

그대와 둘이서

(白山 허정영) 2016. 8. 24. 11:11

그대와 둘이서 / 白山 허정영
그윽한 카페는 
아니더라도
자연이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그대랑 둘이서
마주하고 싶다
세월이 쌓아놓은 정을
그대에게 드리고 싶다
그대의 싱그러움을 담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싶다
취한 듯
넘실거렸던 그리움을
그대 앞에서 벗으리라
그대 마음에 드리리다
둘이 피운 꽃 한 송이
시들지 않기를
한 잔의 사랑을 마셔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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