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영상

난 몰랐다

(白山 허정영) 2017. 3. 31. 15:14


난 몰랐다 / 白山 허정영        
꽃이 피는 날 
마음을 감고 있었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꽃은 붉은 줄만 알았다 
곰삭은 그리움이 
눈물을 퍼다 날라 
갈기갈기 
찢긴 아픔이 
꽃잎이 되는 줄 몰랐다 
짓이겨진 사랑이 
외로움의 촛불이 되어 
바람에 흔들리며 
흐르는 촛물이 
꽃물이 되는 줄 몰랐다 
난 이제 꽃이 되었다 
바지랑대 없는 
흔들림을 느껴본다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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