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행시
가을의 추억 / 白山 허정영 가랑잎 한 잎 두 잎 빛바랜 추억이 내려앉아 을씨년스러운 가을바람이 입술을 훔치고 의미도 없는 바람의 속삭임에 해바라기 미소 짓고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이 가을을 흔들고 억만년을 태운 태고의 한 자락에 가을은 울긋불긋 진한 화장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