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행시

한잔 하면서

(白山 허정영) 2017. 8. 20. 12:24

한잔 하면서  /  白山  허정영
한 세월
한 세월
보낸 듯한 시간들이
응어리져 가슴에 뭉쳐져
잔잔한 물결이
흐르 듯
어둠의 길을 여네
그 고독의 길섶에<


하염없이 흐르는
세월의 문을 열어
그 속을 들여다 보고
삶을 고백하리라
면면히
흐르고 흐르는 세월이
그 세월이 무엇하리오
그냥 흐를 뿐인 것을
서러워마오
울지도 마오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는 게
인생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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