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청춘

(白山 허정영) 2018. 1. 5. 06:21

청춘  /  白山  허정영 
쌓이고
포개지는
세월의 층층마다
시든 꽃잎이 절규하는 
목젖의 떨림이야
누구나
겪는 길이던가
던지고
잘라도
인연의 깊이에
가득 고인 메마른 고독이
뿜어내는 진한 외로움
누구나
겪는 길이던가
가도 가도
끝없는 듯 쏟아지는
햇살 받아 마신 푸르름이 탈색되어
노을 속에 삶을 묻고
서산에 걸쳐진 거친 숨소리
누구나
겪는 길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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