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청춘 / 白山 허정영 쌓이고 포개지는 세월의 층층마다 시든 꽃잎이 절규하는 목젖의 떨림이야 누구나 겪는 길이던가 던지고 잘라도 인연의 깊이에 가득 고인 메마른 고독이 뿜어내는 진한 외로움 누구나 겪는 길이던가 가도 가도 끝없는 듯 쏟아지는 햇살 받아 마신 푸르름이 탈색되어 노을 속에 삶을 묻고 서산에 걸쳐진 거친 숨소리 누구나 겪는 길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