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글 낭송시방

수요일에 피는 밤 장미[지금이다님]

(白山 허정영) 2018. 1. 7. 10:25

수요일에 피는 밤 장미  /  白山  허정영
숨죽이듯 고요함에
한 주 두 주 
기다림의 실타래를 풀어
어둠을 마신다
밤을 피우는
붉은 장미 소곤거림에
살포시
기다림이 열린다
하얗던 꽃잎 
붉게 물들이 듯
꽃잎에 밤이슬 구른 듯
밤을 피우는 청초한 목소리
고개 숙인 수줍음이
수요일이면
붉디 붉은
열정 쏟아내고
붉은 꽃잎 
어둠에 밝은 빛을 품어
가슴 설레게 하는 만큼
그대 목소리 안고 갑니다
첨부파일 새로운 녹음 16.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