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허어 허어

(白山 허정영) 2019. 4. 10. 20:06

허어 허어 / 白山  허정영
내뱉는
침묵의 울림이
가까이도 아닌
멀리서
걸음걸음
비워지는 공허함이
이정표 없는 세월에
멈칫하는
속으로 스며드는
가늘고 긴 旅程
가는 세월만큼
탈색되어 가는
끝없는 지평선에 
걸터앉은 구름처럼
사위어가는 
진실함인가
산맥을 휘몰아치는
속내의 고백이
바람이 몰고
굽이치는 인생
나그네 
봇짐을 내려놓는
삶의  탄식
허공에 메아리친다
허어 
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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