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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白山 허정영) 2019. 9. 18. 05:59


그 자리에  /  白山 허정영 
사선으로
흘러내리는
날개 없어도
허공을 가득 채우는
공허함이
가려는 세월을
움켜 쥔
기억의 세포마다
묵음 되어
날갯짓하는
그림자 안은 강물은 
아무렇지도 않게
재봉질하는 속앓이
퍼렇게 멍들어
그리움 허물을 허옇게
벗어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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