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 영상
숫눈 / 白山 허정영 파리한 눈뜸이 흐느적거리며 이유 없이 쌓는 뽀송 거림이 악보마다 적셔지는 높낮이도 없는 선 하나에 걸쳐진다 돌아갈 길을 채념한 수평선에 기댈 어깨를 찾는 바람처럼 선 없는 내림이 묵음으로 쌓인다 인적 잃은 햇살이 수평으로 누워 눈꽃으로 핀 그리움에 솔가지 외로움이 후렴으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