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님영상담은글

밤비

(白山 허정영) 2021. 2. 22. 19:37





밤비  /  白山  허정영
타다남은 햇살이
밤의 속살을 풀어헤쳐
흐트러지는 
어둠의 그림자따라
출렁이는 그대 모습이
가까운 듯 멀어진다
아픔을 해금하는
짓물러진 눈물이
벙글지 못한
가슴을 훑고 흘러내려
밤의 고요함을 깨운다
추적추적
목 꺾인 
그리움 위에
걸터앉은 기다림이
벌거벗은 체로
외로움의 어깨를
비가 되어 토닥이네




'수수님영상담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꽃  (0) 2021.06.13
그리움  (0) 2021.05.09
그리움  (0) 2021.02.21
가버린  (0) 2020.09.09
가버린  (0) 2018.12.27